새벽 2시부터 잠이 안 오더니 2시간 동안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이러느니 책을 읽자 해서 일어나 책을 읽었습니다.
한 번 상상에 빠지면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상상의 충만함과 만족감에 빠지면 뭐라도 된 것 마냥 흥분 상태가 되어 버립니다. 상상에서만 끝내지 말고, 현실로 이뤄내야지 하며 조금씩 용기 내어 보고 실천하려 노력하는 중입니다.
책 얘기로 넘어가자면 이 책은 2024 평택, 책을 택하다에 선정된 책 중에 하나입니다.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책을 읽고, 실망한 적은 한 번도 없기에 항상 믿고 읽어 보고 있습니다. 올해 책 보다 다른 일에 열중하고 있어 이제야 올해의 책을 읽어 보고 있네요. 참 좋은 습관을 들이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왜 이렇게 재미있는 일은 많은지 날 유혹하는 것들은 많은지요. 뭔가 이루어서 버킷리스트에서 하나씩 없애가야 할 텐데, 오히려 리스트만 쌓여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제15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창비 수상작도 역시나 실망을 시킨 적이 없습니다.
제가 원하는 구성의 책입니다. 기존에 알고 있던 단어 속에 새로운 무엇인가를 발견하게 하고, 뜻을 일깨워주기도 하는, 대화 속에 유머가 있고, 전체 구성은 감동을 주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제 상식이 참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또 한 번 깨닫게 해 주는 책이었네요.
책을 읽으며 찾아볼 정보들입니다. 다시 말해서 잘 몰랐던 정보들이네요.
오르톨랑(인간의 욕망이란 별 음식을 다 만들어 내는 거 같습니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크림 브륄레, 헬렐 벤 샤하르(헤렐 벤 샤하르?), 티파니에서 아침 OST(문리버였다니--;;), 펜로즈의 계단(이건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름은 처음 알았습니다.), 모파상 목걸이(읽어봐야겠지요), 파우스트(역시나 읽어봐야겠지요. 이 책은 도전을 했었는데, 실패한 책인데..), 이삭 줍는 여인들(뒷 배경을 자세히 본 적이 없는지라..), 체셔 고양이(이 고양이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나왔군요.) 등등
늙었는지 후반부로 가면서 눈물이.. 이래서 감동을 주는 책들은 피하고 있는데..
가난이라는 단어는 참 슬프게 합니다. 사람을 이렇게 볼품없게 하고, 쪼그라들게 하는 것,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게 만드는 것. 참 싫습니다. 어린 시절 난 참 가난했어 하며 주인공의 슬픔에 동감하며, 눈물이 찼다가도 아닌 넌 가난한 게 아니야. 니 욕망이 너무 컸던 것이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이 책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나중에 감정이 정리가 되면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참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