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카테고리는 해우소입니다. 화장실처럼 제 머릿속에 정리되지 않고 돌아다니는 생각을 배설하는 공간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여기에 올리는 생각들은, 사람이 그렇듯, 변할 수도 있습니다. 공감한다면 공감 댓글을, 공감하지 않다면 그 이유를 댓글로 달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이 오가며, 속이 시원해지는 공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경제공부 카테고리에 넣어야 할지 그냥 해우소에 넣을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암호화폐에 아는 게 없기에 그리고 공부할 거리도 그렇게 많지 않다 생각하기에 그냥 해우소 카테고리에 넣었네요. 이 포스팅은 그냥 개인적인 주저리가 되겠습니다.
저는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내가 뭔가를 만들어(채굴) 그것에 가치를 부여하고, 많은 사람들이 동조하면서 가치가 뻥 튀겨지는 이 논리를 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의 화폐도 똑같은 원리야 라고 한다면, 우리가 쓰는 화폐는 정부가 발행하는 거니깐 믿을만하지라고 반박할 수 있겠네요.
이 바보야, 정부를 벗어나서 탈정부화가 우리의 목표야 우리의 꿈이 더 원대하다고~!
암튼, 저는 그렇습니다. 비트코인이 날라갈 때, (제 기억에는 2~3년 전이 되겠네요.) 마트 푸드코트에서 밥을 먹는데, 대학생으로 보이는 친구가 어머니에게 암호화폐가 얼마나 날아가게 될지, 자신감을 보일 때 나만 바보 같아 보여서 100만 원 정도만 넣어본 적이 있습니다. 당연히 주류에 투자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이상한 성향을 가지고 있었던 저는 도지코인과 클레이튼에 반반 투자를 했습니다. 투자라고 하면 왠지 안 될 거 같네요. 뭘 찾아보고 들어간 것은 아니니깐요. 복권을 긁듯 그냥 넣었습니다. 기억에 넣자마자 떨어지기 시작했을 겁니다. 완전히 녹아내렸고, 거의 쳐다보지 않고 지내 왔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암호화폐가 날라가기 시작했습니다. 테슬라와 함께..
비트코인을 필두로 해서 도지코인까지..
며칠 전 녹아내렸던 도지코인 계좌가 원금을 회복하더니 클레이튼이 날려버린 금액까지 보충을 해주었네요.
소심좌인 저는 참지 못하고 팔아버렸고, 조금 있다가 기세가 무서워 판 금액보다 비싼 금액으로 다시 사는 멍청한 짓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남은 용돈을 더 옮겨서 조금 더 샀지요.
그리고 오늘 624원을 찍고는 급락 중입니다. 있는 자금 없는 자금 끌어와서 넣어 보려 했던 갈대보다도 약한 마음을 반성합니다.
비트코인 현재 19,704,984 BTC가 발행되었고, 최대 발행량은 21,000,000 BTC입니다. 약 94%가 발행되었네요. 반면에 도지코인은 최대 발행량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무제한 발행할 수 있다고 되어 있네요. 이거 괜찮을까요?
누군가는 비트코인이 금보다 더 희소하다 하여 가치있다고 합니다. (그런가? 그런가 보다..) 그럼 도지코인은 어떻게 되는 건데?
이 바보야, 우리가 지금 쓰는 화폐도 무제한 찍어 내고 있다고.. 미국 부채가 얼마인지 알기나 해?
정말 전 바보인가 봅니다. 아직도 이해가 안 되는 것 투성인 세상입니다.
저는 도망 나왔습니다. 50만 원 넣어놓고 할 소리인가 싶지만, 이 판에서는 도저히 제가 살아갈 수 없을 듯합니다. 전에도 이해 못 했고, 앞으로도 이해 못 하는 체로 두는 것이 제 신상에는 좋을 거 같습니다.
대통령 당선 후에 랠리는 일주일 정도 계속되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목요일쯤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전에 한 번 더 작두를 타야 할는지 조금 더 차분해지면 들어가 볼까도 생각 중입니다. 소액이니깐 이렇게 얘기할 수 있네요. 큰 금액이었다면 아마도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을 겁니다. 분명히 원금만 회복하면 쳐다보지도 않을 거라 했었건만..
사람 욕심은 끝이 없는 거 같습니다.
나중에 이 글을 보며 그때 더 넣었어야 해.라고 땅을 치며 후회할 날이 오게 될지, 아니면 그냥 죽은 글이 될지는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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