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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팁/Do U Wanna DIY?

베란다 화단 없애기

by 또또도전 2025.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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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계획은 화단을 없애고 그 위에 마루를 설치하는 게 목표였습니다.

 

원래는 그랬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화단흙을 없애는데 돈이 꽤 들어가면서 정신을 차렸지요.

(이건 전셋집이야. 이걸로도 이미 충분한 돈을 썼어~!!!)

흙을 없애는데 돈을 쓴다는 게 이해가 안 가시지요?

화단흙은 어떻게 버려야 할까요?

 

일단, 작업 과정 보시죠~^^;

흙을 버리기 위해 사전 조사를 해 봅니다.

흙은 타지 않는 물질이기에 특수규격봉투(불연성용 마대)를 구입해야 합니다.

 

평택의 경우 10kg 3,000원, 20kg 6,000원입니다. 이 금액은 점점 올라가는 것 같네요.

정말 이 가격이 맞아? 싶을 정도로 너무도 비싼 금액입니다.--;;

 

https://www.pyeongtaek.go.kr/pyeongtaek/bbs/view.do?bIdx=320294&ptIdx=41&mId=0401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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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pyeongtaek.go.kr

 

마대를 파는 판매처는 아래 링크로 들어가 보세요.

https://findstore.kr/map/FindStore_pt.html

 

베란다 흙을 버리는데 얼마만큼의 마대가 필요할까요? 처음에는 일부 아파트 단지 내 화단에 처리를 하려고 했습니다. 경비 아저씨께서 보이지 않는 곳에 잘 처리하라고 하시기도 했었고, 화단을 잘 보면 곳곳에 화분 흙을 버린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 번 해 보고 이 짓을 계속하다간 내가 죽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네요.

일단, 1차 화단에 흙을 버리고 옵니다. 그 양이 20kg 2장과 김장 비닐 한 장(20kg 기준 2장 정도)입니다. 안 되겠습니다.

저 쓰레받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저 녀석이 없었다면 작업이 불가능했을 거예요. 일반 쓰레받이보다 튼튼해서 끝까지 절 지켜 주었답니다.
20kg 2개를 담았습니다. 티도 나지 않습니다.

 

그냥 20kg 마대를 사 와서 정식으로 버리리기로 노선을 바꿉니다. 한 번에 버리지 않고 이렇게 조금씩 버려서는 진전이 없습니다. 2차 20kg 15장을 추가로 사 왔습니다. 근처 판매 가게에서는 다행히도 4,000원에 판매를 하고 있었네요. 그래도 6만 원입니다.

빅앤트의 카트와 쓰리잘비의 쓰레받이의 조합.

 

15장을 모두 담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흙이 남아 있습니다. 300kg을 베란다에서 현관으로, 현관에서 엘리베이터 앞으로 엘리베이터에서 1층 현관으로, 1층 현관에서 쓰레기 처리장으로 하루가 다 가버렸습니다.

경비 아저씨가 나옵니다. 이거 다 흙이야? 언제쯤 다 처리할 거야? (왠지 이 아저씨 다른 방법으로 처리할 듯하네요. 그럼 내 돈 들어가지 않게 미리 말씀해 주시지.. 어쨌든 그건 저의 영역이 아니기에..)

바닥에 있는 백토?들

 

이제 나머지 흙을 처리해 봅시다. 다음 주에 처리할 계획이었지만 모든 근육이 다 털린 이 시점에서 끝내 버리고 싶은 마음이 더 큽니다. 다시 가게에 가서 3차로 10장을 더 사 옵니다. 4만 원입니다. 그리고 홀린 것처럼 다시 마대에 담습니다.

이번에 나오는 흙은 흙이라고 부르긴 이상한 하얀색입니다. 암튼, 담습니다. 10장을 다 채우지 못하고 5장에서 끝이 났네요.

헬스장 굳이 왜 가나요~ 집안에 이렇게 당신의 근육을 털어줄 일이 많은데~^^;;;

 

베란다 흙을 처리하는데 마대로 20kg 기준으로 1차 4장, 2차 17장, 3차 5장입니다. 실제 사용한 것과 사용했어야 하는 것을 합하여 계산하면 104,000원이네요. 현재 평택 시청 기준인 6,000원으로 계산하면 156,000원입니다.

 

무게로 따지면 0.5톤 정도 되는 무게입니다. 안방 앞 베란다에도 하나 더 있으니 1톤 정도 되는 무게일 겁니다.

정말 이럼에도 불구하고, 베란다 화단 꼭 만드실 계획이십니까?--;;;;;;;

백토? 밑에 하얀 헝겊과 플라스틱 구조물

 

 

숨고의 가격이 저렇네요. 만약 저 가격이 화단 경계석을 없애는 가격까지 포함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해야 합니다.

경계석 없애는 가격 미포함이더라도 합리적?인 가격일 수 있단 생각이 드네요. 물론 실제 견적은 다를 수 있습니다만..

 

 

처음에 살던 아파트 베란다  바닥을 마루로 만든 적이 있습니다.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거진 50만 원 이상이 들었던 걸로 기억해요. 아마도 이 베란다 화단흙을 버리고 그 위에 마루를 DIY 한다면 그 정도 금액은 들 겁니다.

처음에 마음을 움직인 이유가 이사 비용과 복비를 아꼈으니 그만큼 이 집에 투자하자였습니다.

이사비, 복비 하면 200만 원 정도가 들 테니 그 예산 안에서 꾸미면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사람 맘이 그렇지 않네요. 조금씩 조금씩 들어가는 금액을 보니 이제 그만해야 할 때라고 느껴졌습니다.ㅜ.ㅜ

 

이제 이 먼지 밖에 남지 않은 공간을 청소하는 일이 남았네요. 깜깜합니다.

할 때마다 후회만 남은 DIY라니.. 역시 DIY는 DIE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DIY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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